우리말 소망 – 우리말 세상 시리즈

작년에도 그렇듯, 적절한 타이밍에 읽는 책들이 있습니다. 서평으로 만난 책이지만, “우리말 소망”은 고대하던 책이라 그랬는지 읽고 나서 힘을 얻은 책입니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긍정’과 ‘행복’으로 이끄는 “우리말 세상 시리즈”인 “우리말 선물”, “우리말 지혜”, “우리말 교실”에 이어 마지막 시리즈였다고 하네요. 작가님은 이미 25년간 우리말에 대한 연구를 하시고 다수의 책과 강연을 하고 계시는 우리말 어학자이십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지만, 잔잔한 파편들과 “우리말 소망”이라는 표지는 ‘발 없는 말이 천리간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와 같은 속담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우리말에 대한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책 중간중간 소박한 일러스트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차례

1장 : 주문을 외다

2장 : 감정이입

3장 : 마음치유

4장 : 무언가를 향한 기도

5장 : 어떤 가치

각 장에는 건강, 까짓것, 길흉, 소통, 평가, 일없다, 일부러, 어른, 현기증 등등 흔히 들었던 말이지만 말들이 담고 있는 어원에서부터 적절하게 사용해야 하는 가르침이 쉬운 언어로 적혀있습니다.

우리말 소망 인용글

건강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강건하시기 바랍니다.

망설임

짧을수록 좋다.

악연

인연과 절연의 경계

기억

행복한 기억을 그리움으로 간직한다.

일없다

괜찮아. 걱정하지 마!

우리말 소망 괜찮니
우리말 소망 짧을수록좋다


아이들과 제가 아플 때가 있었을까요? 이처럼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별 탈 없이 지내던 날들이 진짜 고마웠구나 싶었고, 어서 빨리 건강해져서 일상을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이 강건할수록 의지와 기력이 굳어지고 건전해진다는 뜻입니다. 몸이 아프더라도 건강을 기원하며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진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첫 장이 제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책을 읽다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마스크 때문이기도 하고 목이 아프기도 해서 말을 거의 하지 못했는데요. 우울함의 시작이 말수가 줄어든다고 하더라고요. 코로나 블루인가 싶을 정도로 처음에는 우울했고, (가족 외에) 누가 괜찮냐고 묻지도 않고 그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확실히 마음이 약해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괜찮다’의 어원은 ‘괜히 하지 않는다’는 말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괜히는 ‘공연히’가 줄어든 말이고요. 그래서 ‘공연히 하지 않는다’는 뜻이 됩니다.

‘일’은 의미가 중립적이라고 합니다. ‘일없다’는 말은 약간 딱딱하다는 느낌이 다분합니다. 하지만 ‘무슨 일 있어요? 별일 아니야’같은 표현도 ‘일없다’라는 의미라는 것입니다. 어떠세요? “일없다”라는 표현은 툭 던진 말 같지만, 그 안에는 “별일 없다. 너는 괜찮니?”라는 의미도 함축되어 있어서 신선했습니다.

누군가 말수가 줄었나요? 그렇다면, 우리는 괜히 말 걸어보고 상황을 파악하며 “무슨 일 있어?”라고 물어봐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전하는 긍정과 행복의 메시지가 천리간에 전해져 누군가에게 닿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주변 상황을 살펴 조용해진 대화 속에서도 진심어린 말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긍정과 행복의 물방울이 여러분 모두에게 전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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