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국영수 공부법
과목별 계열 탐색 공부 지도서
저는 공부법 책을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입시제도가 바뀌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잘 알고 방향을 잘 잡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초등 6학년 아이가 있어서 국영수 공부법을 소개하는 제목에 끌려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작가인 정영은 EBS 고교 학점제 지도 강사이면서 입시 컨설턴트로 활발히 활동하시는 분입니다. 아직 입시 컨설팅을 받을 학년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초등 때부터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변화된 입시제도에서 제대로 빛을 발한다고 하니 컨설팅 비용에 비하면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해 보입니다.
똑같이 90점이어도 실력 차이가 나는 이유
공부법을 소개하는 책이나 유일한 비법이 담긴 책이라도 모든 내용이 정답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가진 역량과 공부 환경, 공부 습관에 따라 성취도가 다르고 수학이나 영어 부분에서는 다른 공부법 책에서와 비슷한 논리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차별화되는 점은 아이가 받아온 평균 점수에 현혹되어 잘하고 있다는 착각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는 주장이 굉장히 설득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저도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보기도 전에 90점이라는 점수만 보면 잘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터라, 아이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물론 평균 점수만 신경 썼는데,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 내 아이 제대로 공부하고 있을까?
2장 : 우등생의 기준이 달라졌다.
3장 : 국어를 장악하는 역량이 핵심이다.
4장 : 회화부터 시험 영어까지 올인원 영어
5장 : 개념과 적용이 수학의 답이다.
6장 : 아이의 역량을 키우는 부모 전략
초등부모님들이 미리 알아놓으면 유용한 내용들은, 평균의 함정이나 우등생의 기준이 변화한 점 등입니다. 또한 국어, 영어, 수학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공부 방법도 제공되어서 현재 공부하는 방법에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찾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3장에서는 <국어를 장악하는 역량이 핵심이다>는 내용이 다뤄져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문과과학이 통합된 수능에서는 국어를 잘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전에는 점수만 높으면 우등생이 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적성과 관심 분야에 맞는 응용력과 심화 학습이 가능한 통합 사고력을 가진 아이들이 우등생이 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학 진학을 위해서 글쓰기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과언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아래 예시는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의 특기 사항을 적으라고 안내한 후 받은 기록지 결과입니다. 학생부 기록은 교사의 고유 권한이지만, 모든 아이들의 활동을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기록은 학생들이 작성하는 보고서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글쓰기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기술이 되었습니다.
위의 사례에서 어떤 학생이 더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요? 제가 일반인이지만 오른쪽 학생이 더 우수한 점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왼쪽 학생은 결과를 노출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례조사가 빠져 있습니다. 이는 마치 “말 안 해도 다 아는 거 아니냐”는 뉘앙스를 풍기는 기록지입니다.
열심히 과제를 수행하더라도 활동 기록지의 내용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평가를 받지 못하면 억울할 것입니다. 또한,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사례 중심의 내용을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초등 국영수 공부법 더 알아보기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수록된 “아씨방 일곱 동무” 소설 속 문장입니다. 문해력 수준을 진단해 보세요. 자기 학년의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하니, 기본적으로 교과서를 제대로 읽고 어휘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 제대로 인지하고 지도해야겠습니다.
영어 공부법도 시기별로 나눠 어떻게 계획을 세우는지 팁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의 리그
마지막으로 저는 다른 무엇보다 이 책에서 하고픈 말은 이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교육제도의 변화는 늘 어른들이 만들고 정작 10대들은 참여하지 못하죠. 아래 도식은 중학생들에게 고교 학점제를 대비한 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해 보여주는 자료라고 합니다. 이 표를 보고 아이들은 친구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스스로 탐색하는 등 열의에 찬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 경찰관이 되고 싶은데 <법과 정치>를 들어야 할까요?
- 윤리와 사상은 뭐예요?
- 두 개 선택해도 돼요? 하고 싶은 게 많아요.
등등 진짜 질문이 쏟아진다고 합니다. 그다음 화면도 함께 보세요. 부모의 궁금증과 아이의 궁금증이 참 많이 다르죠? 저라고 별반 다를 것 같진 않습니다. 좀 더 도움 되는 것.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만한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했으니까요.
컨설팅을 하는 분조차 아이들을 배제한 교육 제도 개편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제야 비로소 가짜 우등생이 아닌 진짜 우등생을 가려내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보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 있는 학생들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이 경우, 문제집 몇 권을 푸는 것보다는 관심사를 찾도록 시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등부모님들과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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